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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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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9-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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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생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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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2002
기형도 시인의 안개를 읽고 나서-안개-2002 , 안개생활전문레포트 ,
안개
기형도 시인의 안개를 읽고 나서



● 안개
1
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바로 곁을 지난 삼륜차는 그것이
쓰레기더미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 속으로
식물들, 공장들이 빨려 들어가고
서너 걸음 앞선 한 사내의 반쪽이 안개에 잘린다.
앞서간 일행들이 천천히 지워질 때까지
쓸쓸한 가축들처럼 그들은
그 긴 방죽 위에 서 있어야 한다.
출근길에 늦은 여공들은 깔깔거리며 지나가고
긴 어둠에서 풀려나는 검고 무뚝뚝한 나무들 사이로
아이들은 느릿느릿 새어나오는 것이다. 서로를 경계하며
바쁘게 지나가고, 맑고 쓸쓸한 아침들은 그러나
아주 드물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인 불행일 뿐, 안개의 탓은 아닐것이다. 순식간에 공기는
희고 딱딱한 액체로 가득찬다.

몇 가지 사소한 사건도 있었다. .

안개가 걷히고 정…(drop)


다. 습관이란
참으로 편리한 것이다. 쉽게 안개와 식구가 되고
멀리 송전탑이 희미한 동체를 드러낼 때까지
그들은 미친 듯이 흘러다닌다.
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
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

어떤 날은 두꺼운 공중의 종잇장 위에
노랗고 딱딱한 태양이 걸릴 때까지
안개의 군단은 샛강에서 한 발자국도 이동하지 않는다.

안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 얼마 동안
보행의 경계심을 늦추는 법이 없지만, 곧 남들처럼
안개 속을 이리저리 뚫고 다닌다.
2
이 읍에 와본 사람은 누구나
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 한다. 이곳은 안개의 성역이기 때문일것이다
날이 어두워지면 안개는 샛강 위에
한 겹씩 그의 빠른 옷을 벗어놓는다.

가끔씩 안개가 끼지 않는 날이면
방죽 위로 걸어가는 얼굴들은 모두 낯설다.
기숙사와 가까운 곳이었으나 그녀의 입이 막히자
그것으로 끝이었다. 지난 겨울엔
방죽 위에서 취객 하나가 얼어죽었다.
한밤중에 여직공 하나가 겁탈당했다.
REPORT 73(sv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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